대학 졸업때까지도 예수님을 모르고 아니 예수 믿는 사람들을 조롱하며 살던 나는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하계군사훈련때 흔히 말하는 초코파이 세례를 받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36살이 되는 2008년 부터 성장반과 제자훈련을 거치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나 같은 자도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돌아온 탕자의 마음으로...  헌금함에 두 랩돈 넣는 가난한 과부의 마음으로...  그렇게 하나님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

  아니, 그런줄 알았다...     오늘 2일차 정명호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기 전까지는...

  그런데 어느새 나는 나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돌아온 탕자가 아닌 첫째 아들이 되어 있었고, 두 랩돈 넣는 과부를 비웃는 바리새인이 되어 있었다.   

  직업 특성상 여러 교회를 거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거치는 교회마다 양육을 신청하여 다양하고 체계적인 양육훈련을 통해 비록 신앙생활의 시작은 늦었지만 신앙의 기초는 누구보다 튼튼하다 스스로 자부하며...   매일 큐티하고 성경읽고 필사하고 십일조 한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구하는 신앙이 아니라 나 스스로의 열심을 구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번 특별새벽기도때 하나님께 구하고자 마음먹은 기도제목들 다 내려놓고 그저 나 같은 자도 자녀 삼아주신 것에 감사하며 내 모습 그대로 꾸미지 않고 포장하지 않고 나아가야겠다.     

  돌아온 탕자와 같이...  두 랩돈 넣은 가난한 과부와 같이...

  아버지 저의 마음 문을 열고 주님께 나아갑니다...   주님 마음 알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