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쓸모

욘 1 : 17 – 2 : 4

마음의 문을 열며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했던 적이 있다면 나눠봅시다.

경배와 찬양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찬546) / 나는 믿네 /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말씀 속으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고난과 시련을 많이 겪었다. 그는 “고통은 내 서재의 책들 중 최고의 책이다”라고 했다. 세상의 그 어떤 책들보다도 고난과 고통을 통해서 깨닫고 배우는 바가 더 크다는 것이다. 책 중의 최고의 책은 고난의 책이요, 학교 중의 최고의 학교 또한 고난의 학교라는 것이다. 

주전 8세기에 살았던 아밋대의 아들 요나는 선지자였다. 그의 이름 ‘요나’는 ‘비둘기’라는 뜻으로 좋은 인품을 암시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가 진정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된 것은 밤낮 삼일을 큰 물고기 뱃속에서 당한 숨 막히는 고통을 통해서였다. 다행히도 그는 고난을 잘 대처했다. 그 결과 고난을 유익으로 승화시켜 나갔다.

첫째, 자신의 잘못을 고치게 된다.

요나에게 풍랑과 물고기 뱃속이라고 하는 고난이 없었다면, 그는 평생에 어떻게 살았을까?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한 채 그럭저럭 사명을 망각한 채 살아갔을 것이다. 그 처절한 고통 속에서 요나는 자기 잘못을 뼈 속 깊이 깨닫게 된다.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고난이 없었다면 더 큰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난이 찾아오자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것이 고난의 유익이고 축복이다.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119:67). 고난은 우리를 더 단단하고 온전하게 한다.

요나는 자신이 문제의 주범임을 인식하고 나를 던지라고 했다. 우리의 문제는 깨닫지 못하고, ‘내가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는데 있다. 자꾸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핑계를 찾으면 안된다.

둘째, 고난은 기도하게 한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욘2:1-2). 이런 시련을 겪지 않았다면 요나는 기도할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스스로 고백하기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다’고 했다. 힘들어하기 때문에 기도하고, 할 일이 많아서 기도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자식을 잃었던 C.S.루이스는 ‘왜 환난이 있는가?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큰 일을 당하기 전까지는 하나님의 음성에 대해서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생을 향해서 고통은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확성기다’라고 했다. 

좋은 날 하나님은 속삭이지만, 고난의 날 그분은 큰 소리로 말씀하신다. 요나는 그 물고기 배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기도했다. 고난은 기도하라는 신호이다. 요나는 선장의 말을 듣고 깨달았다. “자는 자여 어찜이뇨 일어나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우리를 망하지 않게 하시리라”(욘1:6). 기도하고 엎드리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셋째, 순종하라.

궁극적으로 고난은 순종의 자리까지 나아가게 한다. 요나는 극심한 고난 속에서 기도하다 사명을 망각한 자신을 발견하였다. 요나만이 아니라 모든 기독인에게는 사명이 있다. 부르짖는 깊은 기도 속에서 깨달은 요나는 결단한다.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욘2:9). 진정한 회개가 있었다면, 외면했던 사명의 길로 발걸음을 돌리는 것은 필연적 귀결이다. 

고난은 우리를 깨끗하게 할 뿐 아니라 온전하게 한다. 고난은 파멸(몰락)의 길에서 우리를 돌이키려는 하나님의 경고다.

교회의 핵심 사업이 무엇일까? 한 마디로 말하면, 복음증거다.

초대교회는 조직자체부터가 선교구조로 되어 있었다. 전문사역자와 평신도의 구분이 없이 모두가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였다. 거대한 제국 로마가 이 복음의 능력 앞에 마침내 손을 들고 굴복한다. 313년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것이 바로 그런 이유이다. 그런데 교회는 중세를 통과하면서 제 모습을 잃어버리고 변질되기 시작한다. 성직과 비성직의 구분이 생겨나고 온갖 더러운 것들이 교회를 몰려 들어온다. 마침내 오늘날 전도나 선교가 프로그램이 되고 말았다. 

교회가 교회 되려면, 마지막까지 이 일에 몰두해야 한다. 반복이 남기는 따분함이 몰려오고, 힘들어도 고민하면서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요나가 무엇 때문에 풍랑을 만나고 바다에 던져졌는가?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선교명령에 불순종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아랑곳하기 않고 다시스 행 배를 타고 마음대로 내 달리다 벌어진 일 아닌가?

오늘 한국교회가 이런 풍랑에 휩싸여 있다. 다시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새로워지는 첩경이다. 건강한 교회, 행복한 성도가 되는 비결은? 그리스도 예수의 피 묻은 십자가 복음을 끊임없이 흘러 보내는 것이다. 한성교회가 행복을 만드는 주식회사가 되면 된다.

적용과 나눔

1. 이번 주 설교 말씀을 통해 깨달은 것이나 도전받았던 내용은 무엇입니까?

2. 오늘 요나는 풍랑을 만나는 고난을 통해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의 결단을 하게 됩니다. 고난의 유익을 오늘 말씀을 통해 정리 해 봅시다(세 가지). 

결단과 사역

1. 자신의 뜻대로 행하려 했던 요나의 모습이 나의 모습은 아닌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봅시다.  

2. 요나는 고난 가운데 기도하며 뜻을 돌이켜 순종하여 나아갔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좇아 하나님께 나의 삶을 드리기를 결단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