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선물이다

느 7 : 1 - 4

마음의 문을 열며

내가 귀하게 생각하는 동역자는 누구입니까?

경배와 찬양

충성하라 죽도록(찬333) / 내 마음에 주를 향한 사랑이 / 주 발 앞에 무릎 꿇고

말씀 속으로

인사만사[人事萬事]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말이다. 이는 곧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교회 사역도 다를 게 하나 없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지금도 일하신다. 그렇지만 그 분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사람은 방법을 찾는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찾고 계신다.

성벽재건은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의 숙원사업이다. 귀환한 지도자들(스룹바벨, 에스라)을 중심으로 노력했지만, 매번 쉽지 않았다. 100년 이상 멈춰 있었다. 준비된 지도자 느헤미야를 만나자 금세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집요한 반대와 공격 속에서 52일의 단 기간에 성벽 공사를 끝낸다. 성벽재건 공사가 끝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인가? 역시 사람을 세우는 일이었다. 완공된 성벽을 든든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을 세웠다.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

첫째, 하나님의 방법인 사람.

공사가 완료되자 느헤미야는 즉시 예루살렘 성벽을 관리할 사람을 세웠다. “성벽이 건축되매 문짝을 달고 문지기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운 후에”(1절). 먼저 문지기를 세우고, 이후에 ‘노래하는 사람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웠다. 느헤미야 통치철학의 우선순위를 잘 보여준다. 느헤미야는 무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예루살렘 성읍을 지키는 것은 사람의 칼과 창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나라 문을 닫고 이방의 포로로 끌려간 것은 하나님의 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예배란 무엇인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이다. 느헤미야가 예배 인도자들을 먼저 임명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스라엘의 삶의 절대 우선을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에 두겠다는 의지다. 우리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의 삶의 중심이 예배가 되게 해야 한다. 사역자들, 교사들, 봉사자들 꼭 기억하라. 봉사자가 되기 전에 먼저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정말 집중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코로나 시대에 한성 공동체가 정말 힘써야 할 일은 예배가 아닐까!

둘째,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

느헤미야는 이어서 행정책임자들을 임명한다. “내 아우 하나니와 영문의 관원 하나냐가 함께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하나냐는 충성스러운 사람이요 하나님을 경외함이 무리 중에서 뛰어난 자라”(2절). 느헤미야가 사람(리더)을 세우는 기준을 눈 여겨 보라.

우선, 하나니는 느헤미야의 친동생으로 이미 검증 된 사람이다. 그는 유다에서 파국제국 수산 궁까지 1,600km나 되는 먼 거리를 달려와 유다와 남아있는 사람들과 예루살렘의 형편을 알려주어 느헤미야 가슴에 불을 붙인 사람이다(1:3). 자기 안위보다 하나님 백성의 고통, 사명에 대한 비전의식이 확고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주경학자 메튜 헨리는 ‘하나니는 조국에 대한 정직과 사랑을 지닌 자였다’라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하나냐는 충성스러운 사람이다(2절). ‘충성되다’는 말은 성실하며 정직하다는 뜻이다. 일을 맡기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끝내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충성된 자를 향해 성경은 극찬을 마지않는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잠25:13). 교회는 이런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충성된 사람들이 필요하다.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하나님 한 분만 두려워하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 필요하다.  

셋째, 사람을 세우는 데는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사람을 중시하는 풍토를 만들어라. 사람의 중요성을 알고, 그것을 중시하는 토양이 만들어져야 한다. 좋은 인재를 만드는 것은 방법이 아니라 문화와 풍토의 문제다. 영성과 실력을 갖춘 자들을 소중히 여겨 인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체계적으로 훈련시켜야 한다. 그저 출석만 하는 성도로 머무르지 말게 하고, 예수의 제자로 삼아야 한다. 군중이나 무리 같은 성도들을 제자로 만드는 구체적인 노력이 꼭 필요하다. 

바울은 한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나름대로 스스로 독립할 기준을 세워두었다. 그래서 요건이 충족되면, 믿고 그 지역을 떠나 다른 곳으로 사역지를 옮겨갔다. 그 기준은 무엇인가?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2:2).

충성된 자가 세워지면 교회도 든든히 선다.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훈련을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우선순위이다. 훈련을 통해 믿음에 굳게 서게 해야 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충성된 사람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교회는 어떤 곳인가? 복음의 능력으로 사람을 바꾸어 새롭게 빚어내는 곳이 아닌가?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은 믿음의 군사들이 얼어나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영광을 위해 기꺼이 헌신할 거목들이 쏟아져 나와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 내가 가야하는 사명이 있고 비전이 있는 일에 기꺼이 헌신할 준비가 된 제자가 만들어져야 한다.

적용과 나눔

1. 이번 주 설교 말씀을 통해 깨달은 것이나 도전받았던 내용은 무엇입니까?

2. 오늘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며(1절),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느헤미야의 마음은 무엇입니까?

결단과 사역

1. 느헤미야는 예배를 바로 세우는 것을 우선순위로 세웠습니다. 2021년 내 삶에 우선순위로 세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2. 하나님은 충성된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내가 충성된 사람으로 쓰임받기 위해 준비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참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