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요철야예배부터 중등부 예배와, 청년부 예배를 드리면서 생각이 들었던 단 한가지, ‘감사함’이였습니다. 예배의 자리에 나와있으면서 교회에 오는 것, 본당에 나아와 앉아 있는 것, 예배당에 있는 음향 장비시설들, 찬양팀 등 예배를 드리기 위해 준비되어지는 수많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15시 30분이 다 되어가면 한 자리에 모여 예배하는 것이 당연해졌고 예배당에 찬양하는 것을 당연시 했고 익숙해져있었다는 것을 영상예배드리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곳에 모여 한 분만을 바라본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지, 다같이 예배드리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이제야 깨닫는 것 같습니다. 있을 때 깨닫지 못하고 없을 때 되어서야 깨닫는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중등부 말씀에 주님이 오셨을 때에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며 과연 무엇을 더 두려워 해야 하는 가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매일 주님을 내 삶 가운데 모신다고 하지만 삶에서 그러지 못하는 모습으로 살아가 기도할 때면 항상 동방박사가 아닌 헤롯왕의 모습을,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을 더 두려워하고 경배해야하고 경외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모습인데 코로나19의 숫자를 매일 확인하게 되고 과연 내가 걸리지는 않을까, 학교의 개강이 더 미뤄지면 어쩌나 하는 등 그 외의 것을 더 두려워 하는 우리의 모습,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생각으로, 힘으로 하게 되면 주님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어둠의 끝을 달리기에 빛을 아무리 잡으려해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 말씀처럼 회복을 기다리는 기도가 지금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 주님은 재앙이 아닌 평안을 주시는 분이며 우리의 생각을 아시는 분입니다. 형식적인 기도가 아닌 부르짖고 진실된, 간절한 기도를 했을 때 주님께서 만나주신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 설교를 통해 다시금 돌아보고 회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13-14)”

호주의 산불부터 현재 아프리카와 파키스탄 등 많은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메뚜기 떼, 그리고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 19까지, 말씀의 상황과 너무나 맞지만, 그럼에도 두려워 할 것은 오직 주님이며 우리의 생각을 아시고 재앙이 아닌 평안과 행복을 주시는 주님만 바라보며 오늘 설교 제목처럼 회복을 기다리는 기도를 간절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 예배의 영상예배가 오늘 3월 첫 예배부터 시작이 되었지만 간절히 기도할때에 예레미야 29장 14절에서 약속하셨듯 주님께서 다시금 한 곳에서 예배할 수 있게 해주시리라 믿고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함을 생각하게 되어 감사한 하루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