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고,
문밖으로 나와보니 어느새 가로수 나뭇잎은
제색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젠 추석명절이 코앞에 닥아왔음을
나뭇잎은 말하는듯 했다,

방학이 끝나가는 길목에서서 딸아이는 밖으로
코구멍에 새 바람넣고 싶어 안달이다,
딸아이를 데리고 시장을 쇼핑하면서,
빈종이 박스며, 빈병줍느라 쓰레기 통을
기웃거리는 할머니를 보았다,

딸아이를 데리고 시장 과일가게로 가서
사과 한봉지를 사가지고는
딸아이에게 지금부터 집에도착할때까지,
불쌍하게 보이는 사람에게 하나씩
드려라 했더니 입이 댓바람이다,

첫번째 박스 줍는 할머니께 손을 쑥내밀며,
할머니 이거...
딸아이는 내눈치를 보며 쑥스러워한다,
두손!!...
두눈을 크게 치켜뜨는 내눈을 보더니,
이내 딸아이는 엄마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순종하는것이다,
깜짝 놀란 할머니는,
갑작스런 일에 당황하시더니,
나를 바라보고는, 고마워요. 하며 감사하게 받으셨다.
집에 도착하자, 남은것은 빈봉지,
딸에게 물었다,
지금 기분은...?
빈봉지만 들고보니 손은 가벼워 좋네..
마음은?
시골 할머니네 같다온 기분이야
그딸아이가 오늘 개학을 했다,

이제부터 그딸아이도 더불어 사는 방법을,
또한,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또한,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걸,
알고, 베풀며 사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위대한 어머니로 성장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젠 추석이 코앞에
닥아왔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더불어
북적 대며 사랑을 나누는가 하면, 또한
소외된곳에서는 즐거워야 할 명절로
인하여 더욱 외롭고 쓸쓸해 할까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해서 한번쯤 어두운 곳을
자녀와 또한 가족이 함께
돌아보는 추석명절이 되었으면 좋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