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빚쟁이입니다. 사랑의 빚을 너무 많이 졌습니다. 이 사랑을 이 은혜를 어떻게 다 갚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가 웃을 수 있는 건 성격이 좋아서도 아니고 마음이 착해서도 아닙니다. 수 많은 분들의 눈물의 기도와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의 향기가 저의 모든 세포를 점령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암덩어리를 발견했을 때 그 심정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힘이 들었습니다.
날마다 울고 있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퍼붓기 시작하셨습니다.
너무 멋진 병실을 주시고 이렇게 큰 병원에서 일주일만에 수술하게 하시고 한성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기도하게 하시고 원자폭탄을 터트리듯 사랑의 원자탄을 저에게 터트려 주셨습니다.
수술대에 누워서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지금 제 손 잡고 계시는거 맞죠? 제 주변을 둘러싼 초록가운에 흰 마스크를 한 저사람들은 하나님이 보낸 천사들이 맞죠?
그 시간 당회장 목사님께서 전 성도에게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사랑하는 권미영집사님이 힘겨운 수술중에 있습니다 잠시 하던 손길을 멈추고 두손 모아 기도드립시다
많은 분들로부터 그 시간에 기도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로부터 너무 너무 감동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성도들의 하나 된 간절한 기도로 수술에서 깨어나자마자 깊은 산 속에서 잘 자고 일어난 한마리 참새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당회장 목사님의 사랑을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를 말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찾아오는 사람마다 하고 하고 또 해도 부족하기만합니다
입원하던날 당회장 목사님께 기도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때까지 기도했다는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목사님의 얼굴을 보았을 때 비오듯 쏟으시는 땀방을이 예수님의 핏방울로 느껴졌습니다.
그 기도에 힘입어 병원을 향해 출발하고 병원 오는 내내 이틀동안 비를 내려 깨끗이 청소된 하늘과 한강을 둘러 싼 서울의 경치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침대에 누워 일어나지 못할때는 맑은 하늘을 잘 보게 하시려고 수술하는 동안 밧줄 탄 아저씨를 보내 제 병실 유리를 깨끗이 닦게 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수술 첫 날은 맑은 하늘에 둥둥 떠 다니는 흰구름을 보며 즐거워했고 일어날 수 있는 둘째날 부터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재미있는 수다와 물결위에 비친 햇살의 반짝임을 보며 병실에 있음을 잊게 하셨습니다.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울면서 왔다가 웃으며 돌아가십니다. 하나님께 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도 이제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 위로하는 사람이 될께요. 이번에 받은 사랑 잊지 않도록 저에게 항상 좋은 기억력을 주시고 사랑의 마음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