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산에 다녀왓다. 5월의 신록은 내 마음을 알까 숲이 우거진 산길을 걸으며 힘든 마음을 달래려고 노래도 부르고 조금씩 생각나는 성경구절을 외우며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를 썼다.
내일 있을 항암치료가 두려워 벌써부터 쓰러질것 같다. 산을 내려와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사랑하는 분으로부터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집사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혔을때 어떻게 견디셨을까... 집사님 치료 받을때 그 고통을 어떻게 견디어 낼까 생각할때 예수님이 십자가 지시기전 채찍을 맞을때부터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 고통 다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집사님,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그 고통이 전에보다 더 쉽게 견디어 낼 수 있도록 기도할께요 예수님을 생각하며 날마다 견디어 간증할 수 있도록 기도할께요 힘내세요 주님이 안고가실테니까.....
주님이 안고 가실테니까... 그 말에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집에 엄마가 계시기 때문에 밝은 얼굴로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리 멈추려해도 점점 더 많이 흘러 옷이 다 젖을 정도였다.
주님이 안고 가실테니까... 주님이 안고 가실테니까...
주님이 나를 안고 가는 모습을 상상했다. 주님도 함께 울고 계신는듯 하다 힘겨움을 이기지 못하는 나를 바라보시며 너무너무 가슴아파 하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