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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마음에 기도원에 다녀왔습니다.
운동장만큼 넓은 풀밭에 
토끼풀꽃이 눈이 내린듯 피어 있습니다.

어린시절
그 꽃으로 팔지, 목걸이, 머리띠 만들며 
즐거워했던 제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집니다.
아무 걱정없이 그저 좋기많 했던 그 때.
지금도 그 순수함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나님이 더 예뻐하실텐데.......

꽃을 따려다 발에 밟힌 꽃들이 안스러워 
그냥 벤치에 앉았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꽃들이 말을 합니다.
 힘내세요...... 
 우리도 기도할께요......... 
 사랑해요....... 

전 오늘도 
토끼풀꽃을 통해
하나님 사랑을 느낍니다.

            권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