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를 담당한지 4년이나 지났기에 고등부 수련회가 나를 무척 긴장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교사와 학생들과 함께 준비하고 움직이는 일도 분주하였다. 성지순례를 다녀오자마자 수련회를 준비하는 관계로 정신없이 준비하게 되었다. 바쁜 중에도 성령의 인도함을 느끼며 준비하였고 후원받는 일이나 주방에서 일하는 모든 봉사자들까지 주님의 도우심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이 많이 오고 날씨도 매우 추워질 거라는 긴장된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였지만 주님께서 모든 것을 적당하게 인도해 주셔서 은혜롭게 마칠 수 있었다. 나는 우리 고등부의 저력을 저녁 기도회 시간에 찾을 수 있었다. 몇몇 친구들은 기도 시간이 길었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도 시간을 기다리고 기도시간에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부르짖는 것을 보고 소망이 있음을 알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뜨겁게 기도로 나아가는 고등부를 보며 고등부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비록 지금은 고등부가 5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예배하지만 멀지 않아 80명, 100명을 넘어 이 지역의 죽어가는 고등부 학생들을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로 하나님의 사명을 다할 것으로 믿어 위심치 않게 되었다. 또한 교회에서 얌전하게만 찬양하던 학생들이 수련회에서 열정적으로 찬양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기도회를 마치며 찬양을 한곡 정도만 생각하였지만 계속하여 찬양하자는 압력으로 30여분 정도를 다윗왕처럼 주님 앞에서 뛰면서 찬양한 것이 지금도 생생하다.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를 생각하면 지금도 벅찬 감동이 전해져 옴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