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8시부터 교회 6층에서 책을 읽을 수 있어, 교회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제 어리석음을 깨닫고 있으니까요.
책명:아무도 네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지음: 필립 체스터필드 옮김:문은실 출판:뜨란 /책값:7,800원
18세기 영국 정치가이자 저술가,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한 후 젊은 나이에 의회로 진출하였습니다. 폭넓은 지식과 뛰어 난 웅변,매력적인 매너와 풍부한 유머로 당시 의회를 사로 잡았습니다. 이 책은 그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대사로 근무하는 동안 아들에게 자신의 경험으로 터득한 인생의 지혜를 적어 보냈던 편지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젊은이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아무도 준비도 갖추지 못한 채 미로처럼 복잡 다양한 사회에 발을 내닫는 젊이에게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 길을 걸어본 경험자가 사회의 특성을 담은 안내서를 건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아들에게 쓴 편지 내용입니다.
네가 역사에 관심을 갖고,또 역사를 나름대로 정확하게 평가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참 기쁘다. 특히 역사 책을 읽을 때, 그 내용을 파악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의미까지 깊이 생각하려는 태도에 마음이 놓인다. 거듭 말하지만 역사 공부는 정말 중요하다.널리 알려 진 역사적 사건을 공부할 때는 권위 있는 유명한 역사학자의 책을 읽거나 그 책의 내용이 실제 사실과 얼마나 일치하는가의 문제를 떠나서 우선 역사 지식을 쌓는 게 필요하다.
아들에게 여러가지 편지들을 썼습니다. 자신의 관점을 가져라, 독선과 편견에 얽매이지 마라. 자만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 이론과 현실의 차이를 인식해라. 매력적인 화술을 익혀라. 당항하지 말고 침착하라...등 아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을 당부 했습니다. 아버지로써,사회의 경험자로써 말입니다.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인생초년생들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치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도 소중한 일입니다.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인생초년생들은 자신이 겪었던 잘못을 걷게 됩니다. 그런데 이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자신을 과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초년생들에게 무엇인가 전달하려고 할 때, 어떤 것을 전해야 할지 고민스럽고 답답해 하는 것은 우리들이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와 같이 교회 안에서도 교사의 사명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여 가르치는 일을 금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전달해야 할까?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을까?
아버지가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처럼 쉽고 간단한 일이라고 봅니다.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아들에게 전하는 것 말입니다. 삶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요즘 베스트셀러로 인기 있는 책 중에 청소부 밥 이야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청소부 아저씨로부터 삶의 지혜를 깨닫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소홀히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도 배울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교회 안에서 교사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제 비전 중에 한 가지입니다. 꿈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말입니다.지금까지 외면하고 부담스럽게 생각한 것은 가르치는 일이 어렵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청소부 밥 아저씨’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쉽고 어렵지 않는 삶의 냄새가 나는 살아 있는 이야기 입니다.
주님을 체험한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초년생들에게 체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삶을 나누는 것이며 자신 안에 있는 주님을 말하는 것입니다.